
최근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무대에 등장한 작은 로봇들이 화제입니다.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도 아니고, 공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산업용 로봇도 아닙니다. 귀여운 오리처럼 생긴 로봇이 무대에서 움직이고, 작은 탁상용 로봇이 AI 비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 로봇을 만든 곳은 프랑스의 로봇 기업 **폴린 로보틱스(Pollen Robotics)**입니다. AI 개발 플랫폼으로 유명한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도 연결돼 있는 회사죠.
그렇다면 영상 속 로봇은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을까요? 가격부터 국내 구매 방법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젠슨 황이 선보인 로봇, 정확히 무엇일까?
먼저 최근 소식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2026년 10월 21일, 엔비디아의 GTC 베를린 행사에서 젠슨 황은 폴린 로보틱스와 허깅페이스가 개발에 참여한 작은 오리 모양의 로봇을 무대에 등장시켰습니다. 이 로봇의 이름은 **마이크로덕(Microduck)**입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로봇 기술 관련 소식에서도 마이크로덕은 AI 모델을 학습하고 실제 로봇의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와 함께 소개됐습니다.
이전에 열린 CES 2026에서는 또 다른 제품인 **리치 미니(Reachy Mini)**가 등장했습니다. 당시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소형 AI 컴퓨터 DGX Spark와 리치 미니를 연결해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즉, 최근 화제가 된 오리 로봇과 책상 위에서 움직이는 로봇은 같은 회사의 제품군이지만, 서로 다른 제품입니다.
2. 폴린 로보틱스는 어떤 회사일까?
폴린 로보틱스는 프랑스 보르도에 기반을 둔 로봇 개발 기업입니다. 로봇을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발자가 직접 기능을 수정하고 새로운 AI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개방형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폴린 로보틱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두 회사는 오픈소스 AI와 로봇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폴린 로보틱스가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것은 아닙니다. 엔비디아가 폴린 로보틱스를 인수한 것도 아닙니다. 각 회사가 AI 컴퓨팅, AI 모델, 로봇 하드웨어 분야에서 협력하는 관계로 이해하면 됩니다.
참고로 공식 홈페이지는 폴린 로보틱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첫 번째 로봇, 마이크로덕(Microduck)
마이크로덕은 이번에 특히 관심을 끈 제품입니다.
약 25cm 크기의 작은 이족보행 로봇으로, 오리를 닮은 외형과 움직임이 특징입니다. 단순히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장난감과 달리, 로봇의 움직임을 학습시키고 새로운 행동을 실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공개된 제품 설명에 따르면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 25cm 크기의 소형 이족보행 로봇
- 15개의 모터를 활용한 움직임
- 카메라와 라이다 등 주변 환경 인식을 위한 센서
- 부리 형태의 집게를 이용한 물체 잡기
- 새로운 움직임과 행동을 학습하고 실험하는 개발 환경
물론 여기서 주의할 부분도 있습니다. 로봇이 걷고, 물체를 잡고, 새로운 행동을 학습할 수 있다는 설명이 곧바로 사람처럼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지는 학습된 모델과 제어 프로그램, 센서 구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개 시연에서 보여준 기능과 실제 사용자가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기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두 번째 로봇, 리치 미니(Reachy Mini)
마이크로덕이 움직임 학습에 초점을 맞춘 작은 로봇이라면, 리치 미니는 책상 위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AI 로봇에 가깝습니다.
머리와 몸체를 움직이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을 인식하며,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다양한 기능을 실험할 수 있습니다.
리치 미니는 크게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됩니다.
리치 미니 와이어리스(Reachy Mini Wireless)
- 공식 표시 가격: 499달러
- 라즈베리 파이 CM4 기반의 온보드 컴퓨팅
- Wi-Fi 및 USB 연결
- 카메라, 마이크 4개, 스피커
- 배터리를 포함한 독립형 구성
리치 미니 라이트(Reachy Mini Lite)
- 공식 표시 가격: 399달러
- 외부 컴퓨터 연결 방식
- USB 연결
- 카메라, 마이크 4개, 스피커
- 와이어리스 모델과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 기능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컴퓨팅 장치와 연결 방식입니다. 컴퓨터 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편의성을 원한다면 와이어리스 모델을, 이미 보유한 PC를 활용해 개발하고 싶다면 라이트 모델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조립이 필요한 DIY 키트이며, AI 대화나 외부 서비스 연동에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정과 서비스 구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품별 상세 사양은 리치 미니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엔비디아와 연결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이번 시연에서 주목할 부분은 로봇의 귀여운 외형보다 AI가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기존의 AI 챗봇은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작성하는 등 화면 안에서 주로 활동합니다. 반면 실제 로봇과 연결된 AI는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고, 명령을 해석하고, 모터를 움직여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야를 흔히 피지컬 AI(Physical AI)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AI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로봇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판단한 다음, 학습된 제어 모델을 이용해 움직임을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엔비디아는 GPU와 AI 컴퓨팅, 로봇 시뮬레이션 및 학습 도구를 제공하고, 허깅페이스는 AI 모델과 개발자 생태계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폴린 로보틱스는 실제로 움직이는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합니다.
이 기술들이 연결되면 개발자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가상 환경에서 시험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작업을 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시연을 보고 곧바로 가정용 로봇이 집안일을 완벽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실제 생활에 적용하려면 안전성, 작업 성공률, 가격, 배터리, 주변 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6. 가격은 얼마일까? 일반인도 살 수 있을까?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가격일 텐데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주요 제품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공식 표시 가격주요 용도
| 마이크로덕 | 399달러부터 | 이족보행 및 로봇 행동 학습 |
| 리치 미니 라이트 | 399달러 | PC 연결형 AI 로봇 개발 |
| 리치 미니 와이어리스 | 499달러 | 독립형 탁상용 AI 로봇 |
| 리치 2(Reachy 2) | 별도 문의 | 연구기관·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
마이크로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399달러의 사전 주문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첫 배송 목표 시기는 2026년 크리스마스 전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이는 배송 완료를 보장하는 날짜가 아니라 업체가 제시한 목표 일정입니다.
리치 미니는 라이트 모델이 399달러, 와이어리스 모델이 499달러입니다. 다만 배송비와 한국의 수입 관련 세금 등은 별도로 고려해야 합니다.
리치 2는 앞서 소개한 소형 로봇과 전혀 다른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허깅페이스는 과거 공개 자료에서 7만 달러에 주문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지만, 이 금액을 현재 모든 구성의 확정 판매가로 간주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구매를 원한다면 공식 판매처에 최신 견적을 요청해야 합니다.
7. 한국에서 구매하는 방법
현재 일반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은 마이크로덕과 리치 미니입니다.
방법 1.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과 주문 조건 확인하기
폴린 로보틱스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원하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s://pollen-robotics.com/
- 리치 미니: https://pollen-robotics.com/reachy-mini/
- 마이크로덕: https://pollen-robotics.com/microduck/
제품 페이지에서 가격, 주문 가능 여부, 배송 안내를 확인하면 됩니다.
방법 2. 한국 배송은 공식 유통처 확인하기
리치 미니 공식 페이지는 미국·캐나다 및 유럽·영국 이외 지역의 구매자에게 공식 유통사인 시드 스튜디오(Seeed Studio)를 통한 주문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시드 스튜디오: https://www.seeedstudio.com/
한국에서 구매한다면 해당 제품이 한국 배송 대상인지, 실제 결제 가능한 재고가 있는지, 배송비가 얼마인지 확인한 뒤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크로덕은 사전 주문 제품이므로 리치 미니와 배송 조건이 같다고 단정하지 말고, 해당 제품의 공식 주문 페이지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방법 3. 최종 결제 금액 확인하기
해외 직구를 할 때는 상품 가격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면 안 됩니다.
- 상품 가격
- 국제 배송비
- 적용되는 수입 세금 및 관세
- 결제 시 환율과 카드 해외 결제 수수료
- 국내 배송 및 통관 관련 비용
이 항목들을 함께 고려해야 실제 구매 비용을 알 수 있습니다. 최종 세금과 통관 비용은 상품 분류, 원산지, 배송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결제 전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한 마이크로덕의 경우 사전 주문과 배송 목표 일정이 안내돼 있으므로, 주문 전에 취소·환불 조건과 예상 출고 시기도 살펴보세요.
8. 구매 전에 알아둘 점
개인적으로 이 로봇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다음 세 가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째, 단순히 AI와 대화하는 로봇을 원하는 것인지,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실험하고 싶은 것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둘째, 오픈소스라는 말이 모든 기능을 별도 설정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외부 AI 서비스의 이용 조건은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셋째, 한국에서 구매할 때는 배송 가능 여부와 총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 직구 제품은 배송 일정이 변경될 수 있고, 수입 관련 비용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귀여운 로봇보다 중요한 것은 AI가 현실에서 행동한다는 점
이번에 화제가 된 폴린 로보틱스의 로봇은 단순히 신기한 장난감으로만 볼 제품은 아닙니다.
마이크로덕은 로봇의 움직임과 행동 학습을 실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리치 미니는 AI와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기술과 허깅페이스의 개방형 AI 생태계, 폴린 로보틱스의 하드웨어가 연결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을 지켜볼 만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 사람을 대신해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완성형 가정용 로봇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개발자와 AI에 관심 있는 사용자가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보는 실험 플랫폼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399달러부터 시작하는 마이크로덕, 399~499달러의 리치 미니, 그리고 별도 견적이 필요한 연구용 리치 2를 서로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가격과 배송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주문 전 공식 판매 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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