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의 손목터널증후군

 

 

현대 한국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며, 장시간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타이핑을 반복합니다. 이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통증이나 저림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장시간 PC 사용, 반복작업으로 인한 손목병의 원인과 증상, 병원치료까지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장시간PC: 장시간 타이핑과 클릭이 부르는 손목 압박

한국 직장인의 일상은 대부분 PC 앞에서 시작되고 끝납니다. 특히 오피스 업무, 디자인, 개발, 데이터 입력 등 장시간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환경은 손목에 큰 부담을 줍니다. 손목을 반복해서 사용하거나 손목을 꺾는 자세로 장시간 일하면, 수근관(손목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에 압력이 가해져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목이 뻐근하거나 손가락 끝이 찌릿한 느낌이 들고,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이후 손바닥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악력이 약해지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이를 단순 피로나 근육통으로 착각하고 넘어가지만, 이 단계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증상은 점점 악화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책상과 모니터 높이를 올바르게 맞추고,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타이핑할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손목 받침대나 인체공학 키보드, 마우스 등의 보조기구도 도움이 됩니다. 1시간마다 손목 스트레칭이나 손운동을 해주는 습관도 장시간 PC 사용에 따른 손목 부담을 줄이는 핵심 방법입니다.

반복작업: 직업적 루틴이 만드는 만성 통증

타이핑, 마우스 클릭, 회계 입력, 콜센터 전화업무 등 반복적인 손 움직임은 손목의 힘줄과 인대를 지속적으로 자극합니다. 이처럼 같은 동작을 하루에도 수백 번 반복하는 환경은 손목의 염증을 유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된 피로가 병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단순 반복작업은 손목뿐 아니라 팔꿈치, 어깨, 목까지 영향을 미치며 통증의 범위가 점차 확대됩니다.

한국의 직장 문화는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 증상이 있어도 참고 일하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습니다. 반복작업 중에도 일정 간격으로 손을 털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동일한 작업을 오랫동안 반복하기보다 간단한 작업 전환을 통해 손목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인체공학적 장비나 보호대를 적극 활용하고,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무리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자칫 만성화될 경우, 휴직이나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어 초기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병원치료: 방치하면 수술까지, 초기에 치료해야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쉽게 호전됩니다. 그러나 한국 직장인들의 현실은 병원을 늦게 찾거나 증상이 심해져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서는 증상의 단계에 따라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이 시행됩니다. 약물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보조기는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신경 압박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고 악력이 떨어지는 상태까지 진행되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손목터널수술은 국소 마취하에 시행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재활도 중요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초음파 진단과 비수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손목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는 것입니다. 직장인이라면 정기적으로 손목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증상이 시작되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현명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한국 직장인의 고질적인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장시간 PC 사용과 반복작업은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손목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며, 통증이 생기면 빠르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병원 치료는 절대 두려워할 일이 아닙니다. 당신의 손목 건강은 미래의 생산성과 직결되어 있습니다.